일본제철, US 스틸‘완전 자회사화’ 기대 무산.. 일부 지분 취득 선회

글로벌 철강업계의 최대 M&A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제철(Nippon Steel)의 미국 철강기업 U.S. Steel 인수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당초 일본제철은 U.S. Steel을 100% 자회사화하길 원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부분 소유권’ 형태로 협상이 재조정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분 소유권” 발언

5월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일본제철은 U.S. Steel의 부분적 소유권만 갖게 될 것이며, 미국이 통제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일자리 7만 개 창출,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 기여”라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이번 딜 승인에 사실상 힘을 실었습니다.

일본제철의 완전 인수 요구 vs 협상 타협

그러나 일본제철 측은 “기존 27억 달러 투자에 더해 140억 달러 신규 투자를 약속했으나, 100% 자회사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인수가 확정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체결된 약 149억 달러 규모 인수 계약은 정치·규제 변수로 1년 반 넘게 표류해 왔으며, 현재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및 노조(United Steelworkers)의 실사 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주가 반응 및 시장 전망

  • U.S. Steel (NYSE: X) 주가는 트럼프 발언 직후 21% 급등해 52.17달러를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 니폰스틸 ADR (OTC: NPSCY) 역시 같은 기간 5% 상승해 6.64달러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한 안도감을 드러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지분만 확보하더라도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대 효과가 분명하며, 승인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 주가 모멘텀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 및 관건

남은 과제는 CFIUS의 최종 승인과 철강노조의 동의입니다. 특히 안보·고용 이슈를 다루는 CFIUS 심사가 관건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일본제철은 세계 3위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되며, U.S. Steel 측도 재무 안정성 강화와 설비 현대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딜은 정치·경제·안전보장의 교차점에 놓인 복합적 이슈로, 승인 여부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장 판도가 크게 재편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실사 과정과 추가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솔직히 ‘완전 자회사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U.S. Steel 주가가 트럼프 발언 직후 21% 급등한 점을 보면 시장은 부분 지분 인수로도 상당한 가치를 인정한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딜을 계기로 글로벌 철강업계의 재편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제철과 U.S. Steel의 협업으로 북미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망이 강화될 테니, 앞으로 후속 M&A나 기술 제휴 동향에도 주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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